[03/08/2023] 7만 5천여 불 구호성금 휴스턴 튀르키예 총영사관에 전달

단기간 거둔 기록적 모금 성과 … 공관과 동포사회 합작품
‘연대와 통합’ 관할 한인사회 ‘희망’ 봤다

지난 8일(수) 오후 3시 정영호 주휴스턴총영사와 한인동포사회 대표단은 휴스턴 소재 튀르키예 총영사관을 방문, Serhad Varli 총영사에게 구호성금 총 7만 5천604.64불을 전달했다.
이로써 휴스턴총영사관과 한인동포사회가 민관합동으로 실시했던 튀르키예 지진피해돕기 모금 캠페인은 마감됐다. 2월17일 캠페인 킥오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금활동은 18일(토)부터 시작했으므로 공식적으로 28일까지 10일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거둔 액수로는 휴스턴 동포사회 역대 최고 액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7만5천여불의 총액에는 샌안토니오 동포사회와 김진이 회장의 중남부한인회 1만1천820불, 알칸사 한인사회 성금 7,500불이 포함돼있다. 또한 캠페인 기간이 끝난 후에도 성금 답지가 이어졌고, 지난 5일 한인교회(담임목사 최덕준 목사)는 주일예배에 참석한 정영호 총영사에게 3천832불을 전달했다. 중요한 것은 정영호 총영사의 제안으로 휴스턴 동포사회가 불을 지폈고 그 열기가 동포사회 곳곳과 다른 관할 지역까지 달아오르게 했다는 것이다.
이번 전달식 일정은 튀르키예 Serhad Varli 총영사의 출타 일정에 맞춰 최종 결정됐다.
공관에서는 정영호 총영사와 정승아 정무담당영사가 참석했고, 한인회 윤건치 회장, 헬렌장· 송미순 전현직 이사장, 민주평통휴스턴협의회 박요한 회장, 향군미중남부지회 정태환 회장, 노인회 이흥재 회장, 청우회 이상일 회장, 휴스턴체육회 유유리 회장, 상공회 강문선 회장, 그리고 관할지역에서 알칸사 이창헌 상공회장, 김진이 중남부연합회장 등이 배석했다.
정영호 총영사는 “튀르키예 지진 직후 2월 10일 이 자리에서 양국 총영사가 만나 국가적 재난을 위로했었다”고 말문을 열고, 이후 동포사회에 모금 캠페인을 제안했을 때 기쁜 마음으로 흔쾌히 동참하여 2주 동안 주말을 이용하여 캠페인이 진행됐다며 그간의 활동을 전했다. 또 캠페인에는 많은 한인들, 한인교회, 다른 이민사회 주민들 심지어 튀르키예 이민자들도 모금함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인들은 튀르키예를 피를 나눈 형제국가로 여기고 있으며 특히 “한국전쟁에 연합군에서 많은 군인을 파병하고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희생한 나라로의 고마움을 깊이 기억하고 있어 더욱 캠페인에 많은 동참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당초 모금 목표액이 2만불 인 것이 3배 이상의 성금 모금이 이루어졌다는 설명에 Serhad Varli 총영사도 눌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윤건치 한인회장도 “한인사회를 대표해 튀르키예의 국가적 재난에 위로를 보내고, 동시에 한인사회가 함께 모금활동을 통해 구호기금으로 도울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Serhad Varli 총영사는 거듭 감사 인사를 표하고, 튀르키예는 지진 다발 국가이지만 이번 재난은 튀르키예 현대사에 있어 가장 피해가 큰 비극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지 국가적인 지원뿐 아니라 텍사스 전역에서도 많은 커뮤니티가 “One Heart” 한마음으로 튀르키예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튀르키예 정부는 복구 노력에 집중하고, 이번 한인사회 구호성금 전달에 즉각적인 감사인사를 전하지 못하지만, 정부를 대신하여 진심어린 감사와 특히 형제나라 한국, 언어의 뿌리가 같은 한인 동포사회의 친절과 따뜻한 방문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영호 총영사는 Serhad Varli 튀르키예 총영사에게 7만 5천604.64불이 적힌 대형 체크를 상징적으로 전달한 뒤 휴스턴 한인회와 알칸사 상공회 이름으로 된 2개의 체크를 각각 전달했다. 이 체크는 튀르키예 주미 대사관으로 즉각 전달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튀르키예 돕기 캠페인이 단기간 내 놀라운 모금 성과를 올리게 된 배경에는 “총영사가 직접 어깨띠를 두르고 모금함을 들며 옥외 캠페인을 하는 모습이 동포들에게 감동과 동참 열기를 불러일으켰다”는 얘기들도 하고 있다. 이에 정영호 총영사는 “돕고자 하는 작은 마음이 한인사회에 좋은 파장을 일으켰다면 보람이다”라며, 마치 꼬마들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고 성금을 받았듯이 미 중남부 5개주의 한인회의 섬김의 자세도 동포사회 전체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를 바란다는 마음도 전했다.

By 변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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