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0/2023] 강문선 휴스턴한인상공회의소 회장, “휴스턴 차세대 50명, 1년 8회 모여요”
“차세대 회비 연 99달러… 이사회비는 없어”…“4회는 독자적 모임으로 서로 알기 진행”
(애틀랜타=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KACCUSA) 차세대 분과위원장을 맡아 우선 휴스턴에서 50명의 차세대 모임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모델로 해서 미주 전역에 차세대 모임이 뿌리 내리도록 할 것입니다.”
강문선(Casey Kang) 휴스턴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의 소개다. 그는 5월 20일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차세대 모임을 개최한 후 기자를 만나 차세대 모임 구축에 대한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지난해 4월 제26대 휴스턴한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취임식장에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님이 오셨어요. 황 총회장께서 이날 미주총연 차세대 분과위원장 위촉장을 가져오셔서 제게 주시더군요.”
강 회장은 미주총연 차세대 분과위원장을 맡게 된 경위를 이처럼 설명했다. 휴스턴한인상공회의소가 출범한 것은 1973년. 하지만 강 회장 취임 전에는 상당 기간 활동이 저조했다고 한다.
“당시 안명수 휴스턴 총영사님이 아시아상공회의소는 휴스턴에서 활동이 많은데, 우리는 왜 활동이 없냐고 하시면서 한인상공회의소 재건을 요청했어요. 이에 응해서 휴스턴한인상공회의소 제26대 회장으로 취임해서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이 행사는 성황을 이뤄서 내빈들이 무려 300명이나 참여했다고 강 회장은 회고했다.
“마침 당시는 중간선거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평소 알고 가까이 지냈던 공화당과 민주당 정치인은 물론이고,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대거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기대하지 않게 정치인들도 많이 온 취임행사가 됐습니다.”
강 회장은 이날 행사 때 황병구 총회장으로부터 “미주총연 차세대 모임을 맡아 달라”는 부탁과 함께 차세대 분과위원장 위촉장을 건네받았다.
“위촉장을 받고 차세대 위원장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2주 후에 올랜도에 계신 황 회장님을 찾아뵈었어요. 도대체 어떤 일을 하면 좋으냐고 상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대화 후 그는 황병구 총회장의 자금 후원 아래 전국 6개 도시를 돌며 차세대 모임을 갖기로 했다. 휴스턴상공회의소 스티브 윤 부회장도 동행했다.
“우선 서부에 있는 시애틀과 산타클라라, 오렌지카운티를 방문했습니다. 현지 한인상공회의소에서 모은 차세대들과 모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처음인 데다 급하게 만들어진 모임이어서 기대와는 달랐어요.”
그는 황병구 총회장과 연락을 했다. “이렇게 준비 없이 돌기보다는 차라리 휴스턴에서 1년간 자체적으로 차세대 모임을 시도해보겠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모임을 전국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휴스턴에서 차세대 모임을 시작했어요. 차세대들이 서로 알수 있도록 독자적으로 모인 것이 연간 4회, 그리고 휴스턴한인상공회의소 이사진과 함께 모인 모임이 4회, 모두 연간 8회의 모임을 가졌습니다.”
차세대들의 반응은 좋았다고 한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적극적인 참여자들이 나타났다. 이렇게 해서 휴스턴에서 차세대 이사진 40명이 구성됐다. 회비는 연 99달러로 책정했다. 모든 행사는 협찬을 받아 진행하고, 차세대들에게는 이사 회비는 물론 다른 비용부담도 없도록 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차세대 모임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달라스 어스틴 산안토니오 등 텍사스 지역으로 차세대 모임을 확대할 것입니다. 텍사스에서만 차세대 이사진 100명을 올해 확보하는 등 전국으로 확대하려 합니다. 이번에 차세대 분과위원장도 지난해부터 함께 해온 스티브 윤 휴스턴상의 부회장한테 넘겼습니다.”
강 회장과 스티브 윤 신임 미주총연 차세대 분과위원장은 미주총연 신임 이경철 총회장과도 만나 향후 차세대 모임 운영방향을 논의했다. 지난 5월 20일 미주총연 총회에서도 전국에서 온 20명의 차세대들이 모임을 가졌다. 내년 총회 때는 100명의 차세대 회원들이 모이는 모임으로 확대할 구상도 밝혔다.
“차세대가 모이고 싶도록 인센티브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전국의 차세대들이 서로 네트워킹할 뿐 아니라, 총회 행사에도 적극 참여해 총회 진행을 보조하고, 더욱 알찬 대회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입니다.”
강 회장은 5월 19일부터 21일까지의 미주총연 총회 기간 차세대들과 다양한 일정을 함께 했다. 1985년 부모를 따라 미국에 건너온 강 회장은 휴스턴에서 부동산업 등을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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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이종환 기자stonevalley@naver.com